윤호섭 작가는 국내에 ‘환경’이란 가치를 디자인 영역에 접목, 디자인의 환경적 공공성 및 사회적 기능을 확대했다는 평가와 함께 지난 2007년 교보생명환경문화상 환경예술부문 대상을 수상했습니다. DDP 개관 10주년을 기념하여, 지난 5월 13일부터 DDP뮤지엄에서 윤호섭 작가의 이야기가 담긴 ‘Greencanvas in DDP’ 전시를 진행 중인데요. 교보교육재단은 아트갤러리를 통해 이번 전시의 주요 작품을 소개하고, 그가 이야기하는 ‘생명 존중’과 ‘평화로운 공존’의 가치를 전하고자 합니다.
※ 윤호섭 작가의 ‘Greencanvas in DDP’ 전시는 동대문디자인플라자 DDP 뮤지엄 3층 둘레길갤러리에서 9월 29일까지 만나볼 수 있습니다.
윤호섭(그린디자이너)
디자인과 예술을 통한 환경보호에 헌신하며 전시, 강의, 시민들과의 일대일 만남 등을 이어오고 있다. 녹색, 자연 등을 주제로 한국은 물론 일본, 태국, 미국에서 전시를 가졌다. 국민대학교에 환경과 디자인 과목을 만들며 국내 최초 그린디자인 과목을 신설하는 등 진정한 가치의 디자인을 고민하며 작품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2000년 열린 첫 개인전 everyday earthday! 포스터. 신문지 위에 직접 수백 장을 그렸다.
발행 부수를 과장하기 위해 수만 부를 인쇄 해 곧 파기하는 유명 일간지들의 야만적 행태를 지적하려는 의도도 있다.생태권의 중요성과 불가분의 관계를 하나의 생태 축으로 구성해 나타냈으며 돌고래는 수권, 사람은 지권, 도요새는 대기권을 상징한다.
피카+소
피카소의 소 데생을 밑받침으로 나무를 그렸다.
육식을 줄이고 채식을 늘려 과도한 축산업으로 인한 지구 표토층의 유실을 막고, 광우병과 구제역 등의 비극을 막아보자는 메시지.
우리는 서로의 열쇠
우리가 충만한 삶을 살아가려면 다른 이들이 필요하다는 교황님의 말씀을 절감하며 음각, 양각으로 열쇠의 요철 부분을 의인화하여 그렸다.
우리는 다른 이들이 필요하다
각자의 부족함을 서로 메워주며 더 큰 뜻으로 나아갈 수 있다는 교황님 말씀에 큰 감명을 받았다. 이를 의인화한 삼각형, 사각형, 원을 서로 만나게 하여 나타냈다.
동‧식물 사람 얼굴
장일순 선생의 시 <나는 미처 몰랐네 그대가 나였다는 것을>에서 영감을 얻어 동물과 식물로 사람의 얼굴을 구성했다.
동물보호와 열대우림 보전을 외치는 구호, 상대적인 호의와 배려의 차원을 넘어 나와 상대를 일치시킴으로써 근본적으로 공존하는 세상을 만들 수 있다는 의미를 나타냈다.
소통
우리는 서로 소통하고 각 사람의 은사를 발견하며, 우리가 하나 되게 하는 것을 증진하고, 우리의 다름을 상호 존중 안에서 성장하는 기회로 여겨야 합니다. 교황 프란치스코, 『모든 형제들』 134항
한 잔의 물
물 한 잔을 아끼고 깨끗이 사용하지 않으면 우리 다음 세대가 도요새를 볼 수 없다.
전쟁과 환경
전쟁은 패자는 물론 승자에게도 씻을 수 없는 희생을 요구한다.
무고한 생명의 희생뿐 아니라 전쟁으로 인한 환경 재난은 인류의 생존을 위협한다.
총에서 방아쇠를 떼어내 평화공존의 기둥으로 만들어야 한다.
눈물 흘리는 코끼리, 소
계속해서 일을 시키기 위하여 소와 코끼리의 눈에
후춧가루를 넣어 잠을 못 자게 한다는 비정한 뉴스를 듣고
만든 이미지.
인간의 이기심으로 무수한 동물들이 고통을 당하고 있음을
반성하는 메시지를 만들고자 하였다.